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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리뷰.

미나1 2024. 9. 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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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나에요.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B급 연출과 S급 스토리가 섞인 일본 명작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입니다.

 

모든 부분에서 실패하고 버려진 인생임에도, 그 안에서 다시 또 사랑과 희망을 발견하는 마츠코인데요. 그런 그녀를 보니 정말 눈물 한 바가지를 쏟을 수밖에 없던 영화였습니다. 엉망진창 삶 속에서도 어떻게 다시 또 희망을 보았는지 마츠코는 전혀 혐오스럽지 않더라고요.

 

자신이 실패한 것 같았을 때, 혹은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그럴 때 한 번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이 드네요.

 

, 그럼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영화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기본정보>

작품명: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개봉 날짜: 2007년 04월 12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코미디, 뮤지컬
국가: 일본
러닝타임: 129분
쿠키: 없음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간략 줄거리>

 

“인생의 가치는 말이야.
다른 사람에게 뭘 받았는지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뭘 주었는가로 정해지는 거야.”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불행한 여자 마츠코

 

일본의 대도시 도쿄.

화려하고 찬란한 도심 속엔 꿈을 이룬 자와

그들의 그림자 속에서 실패를 맛보는 자들로 가득합니다.

쇼는 그 중 후자에 속했죠.

그는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클럽에서 춤을 추고 술을 마시며 한량처럼 지내고 있었거든요.

 

그러던 중, 아빠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실종된 고모의 사체가 발견됐으니, 유품을 정리하라는 것이죠.

쇼는 그렇게 아빠의 부탁으로 실종된 고모, 마츠코의 아파트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러 사람과 엮이며 마츠코 고모의 삶을 듣게 되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마츠코는 혐오스런 마츠코로 불리었습니다.

그녀는 불행한 삶을 살았고, 결국엔 자신도 스스로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었지요.

그녀의 삶이 처음부터 엉망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도 처음엔 존경받을 만한 직업을 가졌으며, 사랑받기도 했으니까요.

 

그녀는 중학교 교사였습니다.

 

마츠코는 동료 교사에게서 데이트 신청을 받기도 하고.

아이들을 잘 가르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던 중, 수학여행 때 도난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인해,

마츠코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학교를 나옵니다.

 

그리고 이 시점부터 마츠코의 삶이 본격적으로 추락하기 시작하는데요.

 

2. 사랑, 사랑, 사랑! 그리고 추락.

 

마츠코는 아빠에게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마츠코에겐 병을 앓는 여동생 쿠미가 있었는데요,

아빠는 늘 여동생을 걱정하며 마츠코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지 못했습니다.

마츠코는 아빠의 사랑을 받고자 그가 원하는 대로 행동했지만,

그의 정신은 늘 마츠코가 아닌 쿠미에게 쏠려 있었죠.

 

사직서를 제출하고 집으로 온 마츠코는

학교를 나온 것처럼 집을 뛰쳐나가려 합니다.

여동생 쿠미가 그런 그녀를 말려보지만,

마츠코는 도리어 여동생의 목을 조르다가

이 장면을 엄마에게 들켜 도망치듯 집을 나옵니다.

 

그녀는 그간 받지 못한 사랑을 충족하고 싶었는지,

세상의 수많은 남자에게 사랑을 구걸하면서

점점 혐오스런 마츠코가 되어 갑니다.

 

그녀의 첫 번째 남자는 작가, 테츠입니다.

그는 돈이 없었고, 글이 써지지 않으면 마츠코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친구지만,

마츠코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원히 그럴 수도 없었는데요.

테츠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고 생을 마감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남자는 죽은 남자친구의 친구입니다.

그녀는 테츠의 집에 종종 놀러 오던 친구, 오카노의 정부로 지내는가 싶다가

오카노의 아내에게 불륜을 들켜 이별하게 됩니다.

 

그 이후엔 몸을 파는가 싶다가.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고,

스스로의 생 또한 마감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죽음이 다가오니 그녀는 살고자 발버둥쳤죠.

 

그녀는 생각했을 겁니다.

 

왜 나를 사랑해주는 이는 없는가?’

 

그녀는 멀리 멀리 도망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순박하고 착한 남자, 켄지를 만나죠.

남자는 이발사고, 그녀는 그의 일을 돕다가 함께 살게 됩니다.

마츠코는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죠.

 

하지만 살인을 저지른 마츠코를 쫓던 형사들이 있었고,

그녀는 결국 그에게 인사도 못하고 경찰서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옥에 있을 때도, 마츠코는 켄지를 생각하며 행복하게 버티는데요.

수감 생활이 끝나고, 마츠코는 곧장 이발소로 갔지만,

켄지는 이미 다른 여자와 가정을 꾸린 상태입니다.

마츠코는 다시 또 혼자가 됩니다.

 

마츠코는 감옥에서 배운 미용자격증으로 미용 일을 하며 지냅니다.

그리고 그녀는 옥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맛있는 걸 먹고 놀면서 즐겁게 지내죠.

마츠코는 그녀를 정말 좋아했고, 그녀도 마츠코를 정말 좋아했지만

마츠코는 혼자고, 친구에겐 남편이 있었습니다.

둘이서 헤어지고 나면 마츠코는 늘 다시 혼자가 됐죠.

그게 속상했는지, 마츠코는 어느 날 친구에게서 잠적을 감춥니다.

 

친구로부터 잠적을 감춘 뒤 그녀는

과거 그녀의 학생이기도 한 남자와 연애중이었죠.

하지만 그는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야쿠자였으니까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또 마츠코를 함부로 대하기도 했죠.

 

친구는 그녀에게 그와 헤어지라고 말하지만

마츠코는 절대로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마츠코가 바란 건 대단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저 함께 있어주는 이를 원했던 거예요.

집에 들어와서 다녀왔어.” 라고 말하면

어서와.” 라고 대답해 줄 그런 사람말이죠.

 

하지만 그 또한 영원히 마츠코 옆에 있어주지 않는데요.

그는 경찰에게 잡혀 감옥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마츠코는 그와의 이별을 끝으로,

더 이상 누구에게도 사랑을 구걸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철저히 혼자 집에서만 지내는

히키코모리 삶을 택하죠.

 

3. 삶의 밑바닥에서 희망을 외치다.

 

살은 찌고,

아이돌 덕질을 하고,

집은 쓰레기장이 되었고,

그녀를 반겨 줄 사람 하나 없는 삶이었죠.

그녀는 삶의 밑바닥에서 머무르고 있었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암울하기 짝이 없는 삶의 밑바닥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사랑을 외치고 있었어요!

 

그녀는 한참의 방황을 끝으로-

다시금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낍니다.

동생 쿠미의 머리를 잘라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죠.

 

그녀는 언젠가 한 번 친구로부터 미용사 일을 제안받았던 것을 떠올리며

친구의 명함을 찾다가

불행하게도 동네 꼬마 아이들의 폭행으로 인해 삶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의 끝자락에서

그녀가 느낀 감정은,

혐오가 아닌 사랑이었어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감상평>

 

1. <친절한 금자씨>가 떠오르는 연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다채로우면서 우스꽝스러운 B급 연출을 보여주는데요.

이를 볼 때마다 저는 박찬욱 감독님의 <친절한 금자씨>가 떠올랐습니다.

아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먼저 상영된 것을 고려하면,

박찬욱 감독님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영화에 영감을 받고 만든 작품이 아닐까 혼자서 생각해봅니다!

 

 

2. 마츠코 왜 그렇게 방황했는가?

 

마츠코는 왜 그렇게 방황했을까요?

마츠코는 사랑을 원했습니다.

사랑을 통해서 자신이 특별한 사람임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궁금한 것은,

사실 마츠코가 늘상 사랑 받지 못했던 것은 아닙니다.

 

쿠미도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녀의 친구 또한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꼈죠.

 

마츠코는 왜 이런 따뜻한 사랑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자꾸만 세상을 떠돌며 상처받는 사랑을 반복했던 걸까요?

 

사랑을 그토록 원하면서도,

사랑 받지 않는 것이 오히려 그녀에게 익숙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두가지 서로 다른 욕망이 그녀 안에서 부딪혀

그녀를 이토록 오랫동안 방황하고 아프게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3. “다녀왔어.” “언니 왔어?”

 

우스꽝스러운 연출과

밝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엉엉 오열하면서 봤던 영화입니다.

특히 명장면은 마지막 부분인데요.

 

마츠코는 늘 아무도 없는 집 안에 대고

다녀왔어.”

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녀는 간절하게 이 말에 대답해 줄 누군가를 원했던 것 같아요.

 

반면 쿠미는 마츠코의 본가에서

마츠코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쿠미는 마츠코에게

어서와 언니.”

라고 말하는 날이 오기만을 고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둘은,

마츠코가 죽은 이후

천국에서 만나죠.

그리고 현실에서 닿지 못한 말들이 죽어서 닿게 됩니다.

 

마츠코가 쿠미를 향해 말합니다.

다녀왔어.”

쿠미도 미소를 지으며 마츠코를 반겼어요.

어서와 언니.”

 

현실에서 충족되지 못한 욕망이

천국에서 이뤄지는 것을 보고

정말 너무도 많이 울었네요^^*

 

그렇다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미나 점수는 어떨까요?

 

<미나 점수>

 

스토리 ♥♥♥♥♥

연출 ♥♥♥♥♡

음악 ♥♥♥♡♡

 

 

영화 리뷰 재밌게 읽으셨나요?

좋아요와 댓글 써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영화 리뷰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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