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아 오언스1 [책 리뷰] 가재가 노래하는 곳. 생태학자인 델리아 오언스의 첫 장편 소설.습지의 판잣집에서 홀로 살아가는 여자의 이야기. 로맨스이자 법정 스릴러다.소설 구석구석 그녀의 외로움이 묻어져 나온다. 부모와 형제들이 판잣집을 표표히 떠나가고, 생존하기 위해 잡초를 솎거나 홍합을 캐는 것으로 생명은 연장해간다.가족도 버린 그녀를, 따스하게 품어주는 건 습지 뿐. 동그라미를 그리며 하늘을 선회하는 재갈매기를 친구 삼아 그녀는 자신의 슬픔을 달랜다. 그녀가 애정을 품는 대상이 사람이 아닌 자연이라는 점에서, 외로움은 소외구나, 외로움은 습지처럼 끈적끈적하고 조용한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중반부부터 장르가 로맨스로 바뀐다. 이때, 사실 다소 흥미가 떨어졌다.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카야를 보면, 마치 10대들을 위한 연애 소설을 읽는 기분이.. 2024. 9. 25. 이전 1 다음